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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동물

복을 가져다 준다는 도미 물고기에 대해 알아보자

by 동물 정보 블로그 2022.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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빤히 쳐다보고 있는 도미

우리나라 물고기 중에는 '돔'자가 들어간 물고기들이 많습니다. 여기에서 '돔'은 가시 지느러미를 의미하므로 '돔' 자 항렬을 쓰는 물고기에는 가시 지느러미가 있다고 보면 됩니다. 이 가운데 인기가 있는 종류는 도미과에 속하는 참돔·감성돔, 돌돔과에 속하는 돌돔·강담돔 등입니다. 이들은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권에서 최고로 대접받고 있습니다.

 

회나 찜 등 입맛을 돋우는 요리에도 그만이지만 수명이 길어서 과거에는 부모님의 무병장수를 비는 회갑잔치에는 반드시 올려야 했으며, 일부일처를 유지하는 어류인지라 결혼잔치 상에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서양에서는 식문화의 차이로 그다지 인기가 없습니다. 서양인들은 구이용으로 걸맞은 조피볼락 같은 종을 선호합니다. 그래서인지 프랑스인들은 돔을 먹이나 축내는 물고기로 폄하하여 '식충어'라 하고 미국인들은 '낚시하기에 재밌는 고기' 정도로 취급합니다.

 

 

참돔 사진

참돔 : 돔 중에서 최고라는 의미에서 '참' 자가 붙었습니다. 균형 잡힌 몸매는 전체적으로 고운 담홍색을 띠어 '바다의 여왕'이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습니다. '어두육미'는 참돔의 머리 부분의 맛이 뛰어난 데서 유래한 말이라고 전해집니다. '규합총서'에는 채소·국수 등 각종 고명을 얹고 양념해서 찐 도미찜을 '승기악탕'이라고 기록했습니다. 이에 대한 유래는 다음과 같습니다.

 

조선 성종 때 변방의 오랑캐들이 함경도 일대를 침범하여 양민들을 못살게 굴자 조정에서는 의주에 진영을 두고 허종으로 하여금 군사를 통솔하게 했습니다. 허종이 군사를 거느리고 의주에 도착하자 그곳 백성들은 허종을 환영하여 도미에 갖은 고명을 한 음식을 만들어 대접했다 합니다. 음악과 미녀를 좋아하던 허종은 이 음식의 맛이 기생과의 풍류보다 더 낫다고 하여 그 이름을 '승기약탕'이라 명했다고 합니다. 이후 승기약탕은 조리법에 약간의 변화를 보이면서 지금까지 전승되고 있습니다.

 

 

감성돔 사진

감성돔 : 참돔보다 성장이 느려 양식으로는 수지 타산을 맞추기가 힘든 어종입니다. 이들은 흔히 볼 수 없다는 희소성으로 참돔이 누리던 지위를 차지하고 나섰습니다. 감성돔은 몸이 금속광택을 띤 회흑색이라 전체적으로 검게 보입니다. 그래서 검은돔으로 불리다가 감성돔으로 이름이 변해서 전해지게 되었습니다. 감성돔을 가리켜 '구로다이'라 하는데 이는 일본어 '검다'는 '구로'에 돔을 뜻하는 '다이'가 붙은 말이라고 합니다.

 

 

돌돔

돌돔 : 육질이 단단하고 담백하여 횟감으로 인기 있는 어종입니다. 주로 암초지대에서 서식하기에 돌 자가 붙었다는 것이 정설이지만, 돌처럼 단단한 육질 때문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일본어로 돌을 뜻하는 '이시'에 '다이'를 붙여 '이시다이'라고 부릅니다. 어릴 때는 암수 모두 뚜렷한 검은색 가로 줄무늬가 7개 있지만, 수컷은 성장하면서 줄무늬가 사라져 전체적인 몸 색깔이 은회색을 띤 청흑색이 되고 주둥이 부분만 검은색을 유지합니다. 손가락 마디만 한 치어기에는 줄무늬가 선명해 관상용 열대어로 잘못 알기도 합니다.

 

 

*돌돔은 세로 줄무늬, 범돔은 가로 줄무늬

어류의 몸에 있는 줄무늬가 가로인지 세로인지 가끔 헷갈립니다. 어류를 바라볼 때 옆으로 보기도 하고 세워 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가로와 세로는 어류의 머리를 위로 해서 세워 볼 때를 기준으로 합니다. 즉 등에서 배 쪽이 가로 방향이고, 머리에서 꼬리 쪽이 세로 방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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