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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동물

못생겼지만 매력있는 넙치 물고기(광어 가자미 구분법)

by 동물 정보 블로그 2022.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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넙치 생김새 사진

흔희 광어라 부르는 어종의 표준말은 넙치입니다. 넓적한 생김새에서 파생된 넙치가 민간에서 넓은 '광'자에 고기 '어' 자를 붙여 '광어(廣魚)'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넙치는 우리나라 연근해 수심 20~40M의 바닥에 넓게 분포해 있어 스쿠버 다이빙을 할 때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

 

봄에 산란기를 맞는 넙치는 산란 뒤에는 영양분이 모두 빠져나가 맛이 크게 떨어져 "3월 광어는 개도 먹지 않는다"라는 속담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는 넙치가 양식되기 전의 말입니다. 최근에는 양식기술이 발달해 연중 알과 정자를 얻을 수 있어 산란기라는 개념 자체가 모호해졌습니다.

 

넙치는 같은 가자미목에 속하는 가자미와는 사촌지간이라 모습이 비슷합니다. 둘 다 성장하면서 한쪽으로 눈이 몰리는 것도 닮았습니다. 이들을 구별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가자미와 넙치의 배를 아래쪽에 두고 앞에서 볼 때 눈이 왼쪽에 몰려 있으면 광어이고, 오른쪽에 몰려 있으면 도다리(가자미)입니다.

 

 

 

좌측은 넙치, 우측은 가자미 사진

그런데 넙치나 가자미가 태어날 때부터 눈이 한쪽으로 몰린 것은 아닙니다. 태어날 때는 머리 양쪽에 눈이 하나씩 있고 여느 물고기와 같은 방법으로 수면 가까이에서 헤엄치지만 성장하면서 한쪽으로 눈이 몰리고 삶의 터전도 바닥으로 옮겨갑니다. 최근 넙치 양식법이 개발되면서 서민들도 부담 없이 넙치 맛을 즐길 수 있게 되었지만 자연산만이 전부이던 시절에 넙치는 대단히 귀한 물고기였습니다. 자연산만을 고집하는 미식가 중 자신의 입맛으로 자연산을 구별해낸다고들 하지만, 사실 자연산과 양식을 입맛으로 구별하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잡힌 지 오래된 자연산 넙치는 수족관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스트레스로 양식 넙치보다 횟감의 육질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굳이 구별한다면 양식 넙치는 배 밑면에 푸른색 이끼가 있는 반면, 자연산은 배 밑면에 이끼가 없고 흰 편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양식 넙치가 사람이 뿌려주는 사료를 먹고 성장하기에 이빨이 잔잔하고 고르다면 자연산은 약육강식의 야생에 적응하느라 이빨이 크고 불규칙적인 편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자연산을 구별하는 하나의 예에 지나지 않을 뿐, 필요충분조건은 아닙니다. 넙치는 주변 환경에 따라 몸의 색을 바꿀 수 있기에 가자미와 마찬가지로 '바다의 카멜레온'이라고 합니다.

 

 

 

넙치로 만들어 먹는 다양한 요리 레시피

넙치 음식 종류

 

1. 광어회: 넙치(광어) 회는 한국과 일본에서 즐겨 먹으며, 특히 한국에서는 횟감으로 가장 인기가 많은 생선입니다. 일본에서는 고급 횟감이고, 독특한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날개 살도 같이 나오는 만큼 가성비가 좋은 횟감입니다. 요즘에는 워낙에 횟집에 널린 게 제주/완도산 양식 광어라서 대중적인 횟감으로 인식되지만 80년대만 해도 한국에서 광어는 고급 횟감이었습니다. 맛으로만 따지면 광어보다 훨씬 비싼 어종 못지않다고 합니다. 실제 블라인드 테스트로 여러 횟감의 맛을 비교했는데 광어보다 10배 비싼 생선도 감칠맛 부분에서는 광어를 따라갈 수 없었다고 합니다.

 

2. 광어 매운탕 : 광어로 끓인 서더리탕의 풍미는 꽤 괜찮은 편입니다. 광어 매운탕은 광어 서더리(회를 뜨고 남은 기타 부속들)를 이용해서 만드는데, 무, 대파, 콩나물 같은 채소를 넣고 양념장을 풀면 시원하고 칼칼한 광어 매운탕으로 즐기실 수 있습니다. 광어 매운탕에 쑥갓이나 팽이버섯, 깻잎 등을 넣으면 그 맛이 더욱 일품이 되기도 합니다.

 

3. 광어 찜, 조림 : TV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에서도 나온 광어 조림 요리입니다. 광어와 청양고추, 대파, 무, 양념장을 넣고 푹 조려주면 광어 조림 완성인데, 흰쌀밥과 그렇게 찰떡궁합이라고 합니다. 보글보글 끓여서 밥과 함께 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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