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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동물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알을 낳는 물고기는 누구일까? 개복치

by 동물 정보 블로그 2022.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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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있는 개복치 조각상

개복치는 복어목 복어과에 속하는 물고기로, 한 번에 3억 개 정도의 알을 낳아 바다에서 가장 많은 알을 낳는 어류입니다. 연어가 한 번에 2천 개에서 3천 개 알을 낳고, 좀 많이 낳는 축에 드는 어류들이 2,000만~6,000만 개를 낳는 것에 비하면 대단히 많은 알을 낳는 물고기로 볼 수 있습니다.

 

개복치가 알을 많이 낳는 것은 알들이 성체로 자랄 확률이 낳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종족보존을 위해 일단 많이 낳고 보자는 식으로 진화를 한 것이 아닐까 추측이 됩니다. 만약 알의 부화율이 높다면 전 세계 바다는 개복치로 뒤덮이고 말겠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러하지는 않습니다. 어미 개복치는 자기가 낳은 알과 부화한 새끼를 돌보지 않습니다. 또한 움직임이 둔하고 성격마저 유순해 치어기뿐 아니라 270kg 이상의 거대한 성체가 된 뒤에도 범고래와 바다사자 등 바다 포유류와 대형 어종의 먹이가 되곤 합니다.

 

 

어마어마한 몸집의 개복치 사진

개복치의 둔한 움직임은 특이한 몸의 형태 때문입니다. 복어과에 속하는 어류가 그러하듯 체형이 공처럼 둥근 구형이라 빠르게 움직일 수 없는 데다,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가 있지만 추진력을 발휘해야 할 꼬리지느러미가 골판 구조의 키 지느러미 모양으로 변형되어 있습니다. 이런 탓에 물고기의 날렵한 유선형 몸체에 익숙한 눈으로 개복치를 보면 생긴 꼴이 몸의 중간 부분이 잘려나간 듯 뭔가 허전해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이상한 모양새와 둔한 몸짓 때문에 개복치는 복어과에 속한다는 의미의 '복치' 앞에 약간 낮춰서 부를 때 사용하는 접사인 '개'자가 붙었습니다.

 

 

양식장의 개복치

개복치는 하늘이 맑고 파도가 없는 조용한 날이면 표면에 떠올라 옆으로 누운 채 가만히 떠 있습니다. 서양인들은 이런 모습을 느긋하게 일광욕을 즐기는 것으로 보았는지 '선피시(Sunfish)'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개복치의 생김새나 행동이 재미있어서 그런지 학명도 '몰라 몰라(Mola mola)'입니다. 그래서 우스갯소리로 알을 가장 많이 낳는 물고기가 뭐냐고 물을 때 '몰라 몰라'하고 답하면 아마도 정답일 것입니다.

 

 

개복치를 이용한 요리들

개복치 음식 종류

 

1. 개복치 회 : 개복치로 가장 많이 먹는 음식은 의외로 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젤리 혹은 곤약 같이 생긴 모습이 식감을 궁금하게 만드는데, 초장, 고추냉이 간장 등에 찍어먹으면 그 맛이 정말 오묘하다고 합니다. 개복치 회를 먹기 전에는 우선 개복치를 끓는 물에 15~20분간 삶아줘야 합니다. 그렇게 삶은 후 바로 드시는 것보단 차갑거나 서늘한 곳에 잠시 두었다가 먹으면 식감이 훨씬 괜찮아집니다.

 

2. 개복치 탕 : 얼큰하고 구수한 탕요리를 만들고 싶다면 개복치 탕도 괜찮습니다. 끓는 물에 무, 양파, 건새우, 멸치 육수, 대파, 청양고추 등을 넣고 손질된 개복치까지 넣어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어느 탕요리와 비슷하지만 개복치를 먹을 때 그 고유의 식감과 맛이 일품입니다.

 

3. 개복치 대창구이 : 포항에서 인기 있는 개복치 대창구이는 매콤 달콤한 양념과 각종 채소들, 개복치 대창을 함께 넣어 버무려서 구워주면 끝입니다. 보통 대창 요리하면 소 대창이나 돼지 대창을 구워 먹는 것이 보편적이지만, 개복치 대창을 구워 먹는 것은 좀 생소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세계에서 극소수의 사람들만 경험해볼 수 있기 때문에 도전해보시는 것도 좋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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