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음식의 친구, 꽁치에 대해 알아보자

싱싱한 꽁치 사진

꽁치의 특성과 유래

꽁치는 예부터 우리나라 근해에서 잡혔던 친숙한 어종입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통조림으로 가공되어 서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지금이야 참치에게 통조림 소비량 1위를 빼앗겼지만 아직도 통조림 하면 꽁치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정약용의 '아언각비'에는 아가미 근처에 침을 놓은 듯한 구멍이 있어 구멍 '공' 자에 물고기를 뜻하는 '치' 자가 붙은 '공치'가 등장합니다. 지금의 꽁치라는 이름은 공치가 된소리화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꽁치는 옛 문헌에 '추도어', '추광어', '청도어' 등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는 "꽁치는 서리가 내려야 제맛이 난다"라는 말이 있듯이 가을이 제철이며, 턱이 새의 부리 모양으로 뾰족하고, 몸과 입이 칼처럼 길어서 붙인 이름입니다.

 

전통 조업법으로 동해안에서 전해 내려오는 '손 꽁치 어업'이 있습니다. 산란기를 맞아 연안으로 몰려오는 꽁치들이 뜬말(수면에 떠다니는 모자반과 같은 해조류) 등에 알을 낳는 습성을 이용하는 방식입니다. 5~6월 산란기에 배를 타고 나가 가마니에 해조류를 매달아 띄워 놓고 손을 넣어 천천히 흔들면 꽁치들이 알을 낳으려고 손가락 사이에 몸을 비비는데 이때 낚아챕니다. 이렇게 손으로 잡은 꽁치는 그물로 잡은 것보다 신선도가 좋은 편입니다. 말린 꽁치는 겨울철 별미인 과메기가 되기도 합니다. 원래 과메기는 청어로 만들었지만 청어가 귀해지자 꽁치를 사용하기도 한 것입니다.

 

 

꽁치의 가격

꽁치는 예나 지금이나 서민의 친구였습니다. 옛 친구들이었던 고등어와 갈치는 이미 꽁치보다 비싼 생선이 되어 버렸습니다. 꽁치는 장소에 따라 가격 차이가 좀 있겠지만 대형마트에 가 보면 보통 5마리에 4천 원 정도 합니다. 물론 수산시장에 가면 10마리에 6천 원에 팔기도 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한국의 어획량이 수월하지 않은지 대만에서 많이 수입하기도 합니다. 1990년대만 해도 국산 꽁치가 많이 보였으나, 현재 국내 매장에서 판매되는 꽁치는 거의 대만산입니다. 2000년대부터는 러시아 연안 원양으로 나가서 잡아 냉동해서 가져오는 것도 많습니다.

 

 

꽁치 정보

꽁치 특징

꽁치는 북태평양에 분포합니다. 한국 동해나 일본에서 미국 사이, 멕시코 등입니다. 꽁치의 생김새로는 몸은 가늘고 길며, 머리의 앞끝은 뾰족합니다. 지느러미는 발달 정도가 미약하며,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는 꼬리 쪽에 치우쳐 위치하고 뒤쪽에는 발달된 토막 지느러미가 나타납니다. 가슴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는 몸의 중앙에 위치합니다. 측선은 몸의 배 쪽 정중선에 가깝게 일직선의 형태로 뻗어 있는데 배 쪽 마지막 토막 지느러미까지 나있습니다. 아래턱이 위턱보다 조금 앞쪽으로 돌출되어 있으며, 위턱의 뒤끝은 눈의 앞 가장자리에 훨씬 못 미칩니다. 등지느러미 기부는 뒷지느러미 기부보다 약간 뒤쪽에 위치합니다. 꽁치는 동물성 플랑크톤(요각류, 단각류)을 섭취하며 1.5~2년 정도의 수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꽁치 통조림

수많은 통조림이 있지만 꽁치는 통조림과도 궁합이 좋은 식품입니다. 참치 통조림이 나오기 전에는 생선 통조림이라 하면 거의 무조건 꽁치 통조림이었습니다. 꽁치조림, 김치찌개 등 음식에 넣는 것은 기본이고, 참치 통조림 먹듯이 그냥 따서 그대로 먹기도 합니다. 참치와 맛이 비슷한데, 양은 훨씬 많습니다. 대략 서너 마리 쯤 됩니다. 물론 꽁치 통조림 포장 단위가 큰 만큼 절대적인 값은 더 비쌀 것입니다. 무게당 값으로 치면 참치 쪽이 행사라도 하지 않으면 보통은 국물이 많은 걸 감안해도 꽁치가 쌉니다.

 

 

꽁치를 먹으면 좋은점

꽁치의 효능 : 꽁치의 효능 첫 번째로는 동맥경화, 혈전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것입니다. 꽁치의 기름은 불포화지방산(DHA, EPA)입니다. 물론 DHA, EPA는 꽁치뿐 아니라 고등어나 참치, 장어, 미꾸라지 등에도 많습니다. DHA는 혈액 속 콜레스테롤을 줄여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작용이 있어 동맥경화나 혈전 개선과 예방에 효과가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꽁치·고등어, 잣이나 호두, 참기름을 꾸준히 먹으면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었습니다. 수원 나누리병원 관절센터 이규조 부장 연구팀은 지난 2016년과 2017년 국민건강 영양조사에서 50대 이상 여성 3,284명을 대상으로 다가불포화지방산의 섭취가 골다공증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습니다. 조사 결과 다가불포화산지방산을 일일 8그램 이상 섭취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골다공증 발병 확률이 약 20% 낮았습니다.

 

 

과감한 비주얼을 선보이는 꽁치김밥

꽁치 김밥 : 꽁치캔으로 조림한 꽁치조림과 김, 깻잎만 있다면 고소하고 맛있는 꽁치 김밥을 만들 수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뜬금없는 조화에 당혹스러울 수 있지만 정작 먹어보면 의외로 정말 맛있고 비린내도 안나며 짭조름하고 촉촉하게 즐길 수 있는 김밥입니다. 꽁치 김밥을 더 맛있게 만드는 팁이 있다면 가시와 내장을 꼭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